멘토를 만나 저의 인생이 변화한 실제 사례를 통해, 커리어 전환과 삶의 방향성을 찾은 이야기를 전합니다. 진심 어린 조언과 올바른 질문이 어떻게 한 사람의 인생에 큰 전환점을 만들어주는지 알아보는 글을 써보겠습니다.
1. 멘토를 만났던 그날의 이야기
제가 KOICA(한국국제봉사협력단)으로 요르단 농림부 마케팅 부서에서 2년간 봉사활동을 마치고 새롭게 시작한 직장 생활 3년 차가 되었을 때 저는 문득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라는 의문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서 나름 인정도 받고 있었고, 출퇴근 시간도 안정적이었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늘 허전했습니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을까’라는 생각만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진행된 팀워크 워크숍에서 저는 우연히 다른 부서의 선배와 같은 조에 배정되었고, 그 만남이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그 선배는 기획자로 일하면서도 사이드 프로젝트, 강연, 외부 컨설팅까지 병행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에 나눈 대화 속에서 선배는 조용히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너, 지금 하는 일이 네 미래랑 연결되어 있다고 느껴져?”
그 말이 저를 멍하게 만들었습니다. 전 그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고, 그날 이후로 계속 마음속에 맴도는 그 한 문장이 제 행동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저는 용기를 내어 그 선배에게 개인적인 멘토링을 부탁드렸고, 그렇게 제 인생의 첫 번째 멘토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2. 진심 어린 조언이 이끈 커리어 변화
멘토와의 만남은 단순한 커리어 상담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매주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나눈 짧은 대화 속에서 저는 점점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진심 어린 조언을 들으며 많은 생각의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멘토는 어떤 정답을 주기보다는, 계속해서 저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네가 가장 몰입했던 일은 뭐였어?”, “무엇을 할 때 시간이 가장 빨리 지나가?”, “지금 하는 일은 너의 강점을 살려주고 있어?”
이러한 질문들은 처음에는 막막했지만 점차 제 안에 있던 진짜 목소리를 꺼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대답을 고민하고, 그것을 글로 써보고,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을 거치며 저는 산업 안전이라는 분야로 방향을 선회하게 되었습니다. 그전까지는 단순한 사무직이었던 제게 현장에서 벌어지는 생동감과 여러 가지 변수들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근로자의 안전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멘토는 이직 준비를 함께 도와주었고, 산업 안전 관련 자격증 취득은 물론, 면접에서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까지 구체적으로 코칭해주었습니다. 그러한 세심한 조언은 책에서 얻을 수 없는 실전 경험이 녹아 있었습니다. 결국 6개월 뒤, 저는 새로운 회사로 이직에 성공하게 되었고, 이전보다 훨씬 저와 맞는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3. 좋은 질문이 만든 성장의 시작
멘토와의 대화 속에서 가장 큰 변화는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습관'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그전에는 늘 주변 환경에 휘둘렸고, 일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불평하거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멘토를 통해 좋은 질문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과정 속에서 점점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예를 들어, 예전에는 "왜 나만 이런 일을 하지?"라고 불평했지만, 이제는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현장 근로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뭐지?"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긍정적인 마인드셋을 가지는 것을 넘어, 문제를 바라보는 ‘프레임’을 바꾸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중요한 결정을 할 때마다 "이 결정은 내 장기적인 목표와 연결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기준점을 설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좋은 질문은 방향을 찾는 나침반이 되었고,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도구가 되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할 때마다 먼저 나에게 묻고, 기록하고, 답을 찾아가는 습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멘토의 존재는 단지 조언을 해주는 사람을 넘어, 제 삶의 방향을 바꾸어준 ‘자기 발견의 거울’이 되었습니다.
요즘은 저보다 어린 동료들에게 작은 조언을 건네면서, 저 역시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멘토를 만난 것은 우연이었지만, 그로 인해 저는 저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고, 다른 사람의 안전을 생각하는 이타적인 커리어와 삶의 태도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지금 자신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 멘토를 찾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꼭 공식적인 멘토링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당신보다 조금 먼저 고민을 겪었던 사람과의 대화만으로도 충분히 삶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 질문 하나가,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시작이 될지도 모릅니다.